[ 노숙자의 어머니 ]
마주치지도 않아
혹시라도 마주치면
뭐라도 옮지는 않을지
조심스럽게 또 빠르게
스캐너처럼 죽~훑어보고는
서둘러 발걸음을 옮겨버려
구걸하지도 않았어
앉아서
죽~둘러본 것뿐인데도 그래!
사람이 그리워 탔는데
어째 차가운 쇳덩이가
사람보다 따뜻한가 몰라
미친 소리겠지만
쇳덩이가 사람 품보다 좋더라고
뭐랄까..맞아!
어머니의 품속 같았어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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